햇볕이 포근한 어느날 지나가던 건물 옆으로 아무나 들어오라는 간판과 함께 유리창 넘어 늘어져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아무일 없이 그냥 쉬고 싶은데 가고 싶은 그곳.
옆에서는 시끌시끌 요리를 준비하며 먹고 있는 그룹이 음식을 나눠 먹자고 주변에도 이야기를 하고, 뒤에서는 거울 앞에서 스트레칭하며 운동도 하고, 책장 앞에서는 누군가 그냥 앉아서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받으며 이어폰을 끼고 독서 삼매경.
그냥 오며가며 알음알음 알게 된 사람끼리 대화도 하고 혼자서 늘어져 있고 싶으면 늘어져 있고 그렇게 홀로, 또 삼삼삼오오 모여 놀고 쉬고 요리하고 공부하고, 누구는 옆에서 토론도 하고.
문 앞에는 반려견 산책모임가자, 등산가자, 봉사활동 하자는 소개글과 동네에서 불편한 점들을 불만 토로하는 개별적인 메모도 적혀 있고, 누군가에 대한 칭찬도 누군가와 만남의 약속도 적혀 있는 알림판.
일단 그냥 집처럼 편한 열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