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당 meet 곽명철 #만나서묻당 6️⃣]
“파티룸+공동부엌+세미나룸 같은 공간” 🕺💃👩🏻🍳👩🏻💻
🔍곽명철 님의 아이디어 : 강연이나 세미나 등 같이 학습하거나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
Q: 안녕하세요. 1인가구로 혼자 살게 된 배경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박사과정으로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고향이 지방이라 대학 오면서부터 1인가구로 살아서 1인가구 경력 15년 정도 되네요.
Q: 가족/지인과 살 때와 혼자 살 때, 어떤 차이를 느끼시나요?
10대 때 같이 살았기 떄문에 성인으로서의 삶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 아무튼 자유롭다는 점, 간섭 없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좋고요.
생활비는 더 많이 나가고 공간도 좁아졌죠. 위생에 민감한 편은 아니어서 혼자 살아내는 것 자체는 힘들지 않아요. 사실 원래부터 혼자 살고 싶었구요. 집은 쉬는공간, 휴식의 공간으로 혼자사는 삶이 좋아요.
Q: 혼자 살면서 필요를 느낀 건 어떤게 있으세요?
정서적인 부분이 있겠죠. 특별히 외롭다기 보다는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가기 싫은 마음이 있어서 밖으로 돌던 때도 있었어요. 그러나 그런 건 고양이가 없을 때 얘기고, 지금은 고양이 두 마리 키우고 있어서 정서적으로도 충족된 것 같아요.
공간이 좁아서 노는 것도 불편하고, 먹고사는 것 외에 문화생활도 아쉽지요. 좀 더 넓었으면 좋겠어요.
Q: 주변의 시설이나 자원 중에 부족함을 느끼는 것도 있나요?
예전에는 낙성대역과 봉천역 주변에 살았는데, 1인가구를 위한 인프라가 거의 없었어요. 식당도 1인분으로 팔지 않는 것이 많아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가 한계가 많았어요. 지금은 1인가구를 위한 생각을 시작하는 수준이 아닐까 싶어요. 여전히 많이 부족하죠.
관악구는 문화 환경이 정말 열악한 것 같아요. 관악구는 1인가구가 모여 있는데도 지자체의 문화생활이나 여가생활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1인가구를 위한 지원도 거의 없어요.
동네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게 없고, 집에서 게임, 영화보기 정도외에 지역에서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것 같아요.
공공 서비스도 1인 가구는 소외되어 있어요. 지자체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낮에 진행하고, 퇴근하고 오면 할수있는게 없어서 청년 세대에게는 맞지 않죠. 예전에 지자체에서 미팅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 있었는데 그런 것은 필요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것은 개인에게 맡겨두고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화생활 및 식생활 쪽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혹시 구체적으로 또 느끼시는 부족함이 있나요?
운동을 하려고 해도 비싼 돈을 주고 가야하는 체육관 밖에 없어요. 저렴한 지자체 체육시설은 경쟁률이 쎄서 아예 등록이 어려워 이용도 못하죠. 중장년층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관악구는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이니만큼 1인 가구에 맞는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Q: 1인가구 공동공간, 필요하실까요?
있으면 좋겠지요. 그런데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 같아요. 우선 같이 쓰는 공간이니까 룰이 필요하고요.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보장이 핵심일 것 같아요.
특히 여성에게 안전한 공간, 장애인도 접근하기 좋은 공간이어야 하겠구요. 다목적 공간으로 쓰여야 하니 공연장, 세미나 공간, 공동부엌 같은 게 있으면 어떨까 싶어요.
Q: 만약 공간이 생긴다면 직접 하고 싶거나 참여하고 싶은 게 있으세요?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는 것도 좋고, 기타를 배우거나 공연, 세미나도 진행하면 좋겠네요. 그냥 넓은 공간에서 빈백 같은 데 앉아서 쉬고 싶기도 해요. 그리고 관심 분야의 강의나 세미나가 열리면 참여할 것 같아요.
인터뷰: 2018.11.27 진행
인터뷰이: 곽명철
인터뷰어: @기쁨형인간